최근 AI 기술에 대한 관심은, 학계는 물론 산업계의 판도 자체를 크게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 안에 AI와 관련한 수많은 기업들이 쏟아져 나왔고,

중견기업 및 대기업들도 따로 연구조직을 만들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한 가운데, 융대원 졸업생들과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오디오 분야의 AI 스타트업이 이목을 끌고 있어

[졸업생 인터뷰 1탄] 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설립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실력을 인정받아 든든한 투자 기반도 갖고 있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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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standing the semantics of audio.

바로 ‘Cochlear.ai’ (대표 한윤창, 융합과학부 디지털정보융합전공 박사 졸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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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hlear.ai 는 전원 융합과학부 디지털정보융합전공,

음악오디오연구실(이교구 교수 지도)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악오디오 분야만 집중적으로 연구한 석박사급 인원들이 함께 하다보니,

역사는 짧지만 탄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님을 만나 어떤 생각으로 창업을 하시게 되었는지, 또 어떠한 일들을 진행해 오셨는지,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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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클리어닷에이아이의 한윤창 CEO, 박정수, 이수빈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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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안녕하세요. 졸업생 한윤창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부 박사(디지털정보융합전공, 음악오디오연구실)를 2017년에 졸업했고,

뜻을 함께한 연구실 동료들과 2017년 중순에 Cochlear.ai 를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보시는 바와 같이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입주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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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부 및 석사는 물론, 박사과정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가능한 선택지들 중 왜 창업을 생각하시게 되었나요?

A. 기본적으로 취업은 안정적이기도 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와 같이 오디오 전공을 살려서 일하기는 힘들 수 있고,

운이 좋아서 전공에 맞는 곳에 가더라도 해보고 싶은 것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려면

창업이 가장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해 직접 계획을 하고, 하고 싶은 방향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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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처음부터 취직을 아예 배제하고 진로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를 갈까 고민도 했던 이유는 2~3년의 경험 후에 창업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영국에 있던 학부와 석사 시절부터 방학 때마다 여러 회사들에서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데논, 리얼리티 자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외 다양한 회사에서 해본 경험들이

진로 선택 및 창업 자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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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SE workshop

▲ 독일에서 열린 DCASE 2017 Workshop 참석 모습(코클리어닷에이아이 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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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 그렇군요. 여러 산학 과제들에서 PM을 맡아 중요한 역할들을 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창업이 더 자연스러우실 수도 있었겠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회사에 대한 얘기를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최근 몇 가지 큰 행사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설명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A. 네. 먼저 DCASE 2017(Detection and Classification of Acoustic Scenes and Events) 은

회사에서 하는 일과 동일선상에서 도전을 한 챌린지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0초 가량씩 주어진 오디오 클립에 대해,

소리만 듣고 어떠한 상황의 특정한 소리인지 감지 및 분류해내는 작업이 주가 되는데요.

2016년에 혼자 도전해보고 여러 명이 같이 하면 훨씬 더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7년에는 저희 팀 전체가 달려들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챌린지가 꼭 중요하지는 않지만,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척도이고

또한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것이라 랭킹을 중요시했고,

따라서 몰입해 시간 투자를 한 결과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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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SE 2017 모든 태스크에서의 Cochlear.ai 의 순위(출처 – http://cochlear.ai/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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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관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음악, 인공지능을 켜다)는,

산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SM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하는 과제의 성격상,

학계를 넘어 일반 사람들도 접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보니

이전에 연구실에서 프로그램으로만 어떠한 일을 수행해내는 것과는 다르게

저희들에게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주변 비언어적 소리를 통해 Context 를 감지해서,

그 공간의 원래 분위기를 증강하는 Ambient Music을 실시간으로 생성해내는 컨셉이었는데요.

전문 아티스트 분들과 협업해 미디어 아트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았고,

내부적으로도 우리 기술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어,

결국 Cochlear.ai 가 하고자 하는 것(비언어적 소리에 대한 머신러닝적 접근 및 분석)을

챌린지와는 또다른 방향으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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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With SM Ent. – 관련기사(KBS) >  

< Cochlear.ai 가 속한 Atmo 팀의 공연 영상(Generative Music for Spatial Atmo-sp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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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한 코클리어닷에이아이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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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해내오신 것들이 정말 멋지네요..!

기업 초창기에 투자도 멋진(유명한) 투자사로부터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은 순탄했나요?

A. 서비스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VC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도 처음에 투자를 받는 것이 가능할지, 어디를 목표로 할지 고민을 했었는데요.

케이큐브벤처스는 인력 구성 및 계획, 지금까지 해온 산학 프로젝트의 성과물들, 논문들을 보고

정말 감사하게도 앞으로의 가능성에 투자를 해주신 경우입니다.

오디오를 제너럴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업이 아직은 없고, 앞으로 시장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산업의 흐름을 길게 보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기업이라는 데 좋은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 케이큐브벤처스, Cochlear.ai 에 3억원 투자 – 관련기사(Plat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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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오디오 연구실

▲ 코클리어닷에이아이의 공동 창업자들. 왼쪽부터 임현기, 한윤창(CEO), 박정수, 이수빈(COO), 이돈문, 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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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군요. 구성원들의 능력 뿐 아니라 돈독한 관계도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멤버 전원이 같은 연구실 출신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일단 모두의 관심사가 한데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교수님과의 연결을 통해 학계의 흐름에도 계속 감을 잃지 않을 수 있고,

서울대학교와의 연결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통한 연결 등으로 다양한 이벤트들에도 연관될 수 있고

필요한 인력들이나 자원들에 있어서도 연구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학교의 같은 연구실 출신이라는 특징은 확실히 강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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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ㅤ4. Cochlear.ai 홈페이지의 소개자료 중

▲ 코클리어닷에이아이 홈페이지의 소개자료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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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듣기만 해도 장점이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순항중인 Cochlear.ai 의 비전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Cochlear.ai 가 추구하는 바는 상당히 딱 떨어지는데요.

‘소리에 있는 모든 정보를 다 뽑아내는 것’ 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머신 리스닝(Machine Listening)은, 어떤 태스크이든지간에 결국 궁극적인 목표가

모든 소리에 담겨 있는 의미 있는 정보들을 추려내는 것이에요.

학교를 다닐 때의 제 연구가 처음에는 Music Information Retrieval 로부터 출발했다면,

이제 저희의 목표는 이전보다 조금 더 아우를 수 있는 분야.

즉 음악 및 음성, 비언어적 소리 등 모두를 커버하는 것이에요.

사람처럼 의미 파악을 하는,

아니 가능하다면 그 이상으로 Context를 잘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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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윤창 CEO의 빅콘서트(음악, 데이터과학을 만나다)에서의 강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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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까지는 모든 환경을 아우르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Cochlear.ai 라면 언젠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진로와 관련해 자유롭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A.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 가족의 상황, 졸업의 타이밍, 교수님과의 논의 등

개인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아주 많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자의 상황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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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에 관해서 얘기를 한다면.. 저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딱히 조언을 드릴 입장이 전혀 아니구요.

그저 있는 그대로 과정을 돌아본다면, 저희는 브레인스토밍 기간이 상당히 길었어요.

여러 아이디어와 아이템들을 논의한 결과 결국 여러 기술들을 포괄해서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이벤트를 다루는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한 것이고요.

음.. 회사 전반적으로는 ‘망할 수 없다.’ 는 생각으로 해온 것 같아요.

팀원들이 학교 일 등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뜻을 같이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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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뒤, 그 이후에도 서로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정말 멋진 기업이었습니다.

현재 오디오 분야의 AI 시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Cochlear.ai 는 더욱더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였는데요.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며,  곧 [졸업생 인터뷰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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